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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배가 이야기를 건넨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한 사례로
학교 조별 모임을 예로 든다.




1. 프랑스 문화와 예술이라는 교양과목이 있었어요.
2. 제가 조장을 맡게 되었는데요.
3. 조모임을 잘 리딩하고 있었는데, 트러블이 생겼어요.
4. 한 조원이 외국에서 살다 왔는데, 문화 차이 때문인지 문제를 일으키더라고요.
5. 다른 조원들과도 상당히 사이가 나빠져서 조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어요.
6. 다른 조원들은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조를 이동시키자고 하더군요.
7. 하지만 저는 그렇게 조원을 교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8. 우선 다른 조원들과도 이야기를 해봤어요.
9. 그 후엔, 그 친구와도 이야기를 해 봤어요.
10. 상황을 파악해보니 단순한 문화 차이 였어요.
11. 그 친구의 개인주의적인 습관이 다른 친구들에겐 예민하게 받아들여진 거죠.
12. 그 친구는 왜 문제인지 눈치채지도 못하고 있더라고요.
13. 그래서 그 오해를 풀어주고, 다시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14. 결국 우리 조는 전체 2등을 하면서 아주 좋은 성과를 얻었지요.
15. 그 경험은 제게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해주었답니다.



지루하다! 지루하단 말이다!


읽느라 고생했다.
당신이 고생한 만큼,
당신 자소서를 인사담당자가 읽는 것도 고생이다.


15개의 문장, 15번의 생각, 15번의 프로세스.




그리고 생각할 여지, 즉 미끼가 없는 사건의 나열.


왜 이렇게 쓰면 광탈하게 되는지 설명하겠다.
그리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비법을 공유하겠다.





| 매커니즘


1. 인사담당자는 자소서를 꼼꼼하게 보기 힘들다.

2. 간략하게 보고, 눈에 띄고, 각인되고, 생각이 있는 것 같은 자소서만 뽑는다.

3. 그간 매거진에 공유한 스킬 등으로 후킹은 가능하다.

4. 면접에서는 면접관들이 자소서와 이력서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훑어본다.

5. 그리고 신기하거나 흥미로운 이력, 혹은 경험이 있다면 추가 질문을 한다.

6. 추가 질문에서 깊이가 있는 답변을 한다면 평가 접수를 높게 받을 수 있다.


- 후배의 이야기를 자소서에 쓴다면 어떻게 될까?
- 일단 자소서를 읽어보고 싶지 않다.
- 지루하고, 계속 읽어나가기 힘들다.
- 저런 내용을 쓰는 당신은 한 번이겠지만,
- 거짓말 안 하고 90% 똑같은 내용이 수백 개의 자소서에 나타난다.
- 담당자가 똑같은 에피소드를 수백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버려라.
- 담당자는 간디가 아니다.





- 운 좋게 스펙이 좋거나 다른 부분이 좋아 면접까지 갔다고 치자.
- 면접에서 물어볼 내용이 없다.
- 왜일까?
- 자소서에서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모두 적어놨기 때문이다.
- 완벽한 이야기를 듣고 뭘 물어봐야 할까?
- 음.. 그렇군, 그랬구나, 좋은  경험했네, 밖에 할 말이 없다.
- 자소서에 완벽한 스토리와 구체적인 이야기를  쓸수록 자소서 합격률은 낮아지고
- 붙어도 면접관이 할 질문거리가 없기 때문에 면접 합격률도 낮아진다.
- 자소서는 후킹이고, 면접은 후킹에 대한 실력 검증이다.
- 실력을 검증받으려면 질문을 많이 받고, 답변을 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 전략


1. 에피소드를 완벽하게 쓰지 마라.
- 궁금할 여지를 만들어 놔야 한다.
- 후배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
- 내가 그 경험을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테마로 글을 썼다면, 이런 식으로 썼을 것 같다.


[당신의 세계를 이해하다]
대학교 시절, 조모임에서 막장 수준까지 갔던 트러블 사건이 있었습니다.
원인은 단순히 해외에서 오래 살던 친구와 기존 조원들간 문화의 차이였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알려고 조차 하지 않았고, 서로 서운해하고 비난하기만 바빴습니다.
조장이었던 저도 난감하긴 했지만 양쪽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주의가 강한 친구의 생각은 무엇인지, 집단주의가 강한 조원들의 생각은 무엇인지가 궁금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입장 차이를 듣고 충분히 이해한 후, 양쪽에 전달하니 언제 조폭파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쉽게 서로의 오해를 풀 수 있었습니다.
제게 있어 '커뮤니케이션'이란 상대방의 세계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 이렇게 써도 의미는 같다.
-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 다만 어떤 문제가 구체적으로 있었고,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있다.
- 당신이 쓴 '커뮤니케이션'의 정의가 매력적이라면, 작성한 사례의 구체성에 대해 물을 수 밖에 없다.


2. 면접을 대비하는 답변을 준비하라.
- 궁금하게 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면 안된다.
- 궁금하게 해서 서류합격이 될 수도 있지만 말이다.
- 아직 최종 합격까지 가는 길은 멀었다.
- 서류에서 궁금하게 만들었다면,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할지 미리 파악해 놔야 한다.
- 자소서에서 사건을 완벽하게 쓰지 않는 것은 질문을 하게 하기 위함이다.




- 육하원칙 중 무언가를 빼 놓으면 당연히 묻게 된다.
- 미끼를 던지는 것이다.
- 당신이 누락한 내용을 면접에서 면접관이 물어보게 하라.
- 물론 충분히 매력적이고 깊은 답변이 나와야 한다.
- 미끼를 던지는 이유는 물고기를 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물게 함이 목적이다.
- 내용을 누락하는 것은 호기심을 일으켜서 질문하게 함이 목적이 아니다.
- 답변을 충분히 잘해서 면접관이 높은 평가를 하게 하기 위함이다.


| 요약


1. 에피소드를 덜 구체적으로 작성하라.
2. 의도적으로 누락한 내용에 대한 질문을 충분히 대비하라.


| 반전


1. '덜 구체적' 작성을 어설프게 하면 성의 없게 보인다.
2. 에피소드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면 질문 따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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