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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 법

1.

면접에서 사용할 좋은 질문을 찾는 분들이 많아요.

구조화 면접이라고 부르곤 하죠.

정해진 질문셋이 있고, 동일하게 물어보는 방식이에요.

그 질문셋은 아마 많은 조사와 연구로 만들어졌을 거예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좋은 질문 리스트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반은 맞고, 반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2.

평가를 위해선 다양한 관점에서 깊게 파고 들어갈 필요가 있어요.

중요한 건 첫 질문이 아니라

답변에 대한 해석과 후속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실리콘밸리의 어떤 기업에서는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해요.

당신이 살아온 삶의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그래서 한국의 한 스타트업에서 그냥 이 질문을 적용해요.

So..what?

그 뒤엔 어떻게 될까요?

이 질문은 좋은 질문일까요?



3.

면접에서 제대로 된 질문을 하려면 세가지 필요한 것 같아요.



첫째, 하려는 질문의 취지가 뭔지 알아야 해요.

이 질문을 왜 하는지도 모르고 물어보면

좋은 답변이 나와도 파악을 못하게 돼요.



둘째, 지원자의 답변을 잘 해석할 수 있어야 해요.

지원자가 말하는 내용의 본질을 파악하고,

지원자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는지를 파악해요.



셋째, 해석된 걸 기반으로 후속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이게 제일 중요해요.

최근 데이터 리터러시가 화두인데,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해요.

지원자가 말한 내용을 잘 해석해서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누락된 부분이나 뭉개진 부분을 파악해야 하고,

그에 맞는 정확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이 질문은 구조화 면접처럼 정해진 질문셋이 아니에요.

상황에 맞는 질문을 즉각적으로 생각해 낼 수 있어야 해요.

메타 스킬이라고 하는 중요한 역량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 글을 적고 있지만

사실 저도 매우 부족한 역량을 갖고 있어요.

지원자가 말하는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본질을 찾아 해석하고 후속 질문이 떠올려야 하는데

저도 아직은 버겁고 능숙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핀트에 안 맞는 질문을 할 때도 많고요.

그럼에도 더 나은 면접 평가를 위해

위에 말씀드린 세 가지 기준은 계속 지향하고 있어요.



사람을 평가한다는 건 참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인데요.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서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지원자분도 좋은 인상을 받으실 거라고 믿어요.

제대로 된 질문을 드리는 게 면접관의 책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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