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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준비생들이 면접 대비 예상 질문을 준비한다. 족보를 구하기도 하고, 스터디를 통해 구하기도 한다. 그런데 예상 질문이라고 모은 것들을 보면 간단히 생각해 볼 수 있는 흔한 질문이다. 물론 직무 관련 구체적인 질문의 경우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실제 면접의 절반 이상은 구체적인 직무 관련 질문 아니라 일반 질문이나 간접적인 직무 관련 질문이다.

 문제는 그렇게 어렵게 수집한 '흔한 질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흔한 질문'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은 '흔한 답변'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입사 후, 어떤 포부가 있습니까?"

 자소서에도 있는 흔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낭만적인 선언형, 의지형이 있을 수 있고, 구체적인 업무 계획을 말할 수도 있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최고의 신입사원이 되겠습니다" 등 선언형/의지형으로 답변 한다면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0점. 구체적인 업무 계획을 말한다면 (실무와 유사하게 말한다는 전제 하에) 100점이다. 그런데 다른 방식으로 100점을 맞는 방법도 있다. 다른 관점에서 말하는 방법이다.

"입사한다면 저는 신입사원이 아닌 동료가 되고 싶습니다. 흔히 신입사원은 배워야하고 누군가가 가르쳐야 할 존재로 여겨지곤 합니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사회 생활이기에 배워야 하는 건 당연한 과정이겠지만, 가르쳐야 할 사람이 아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에 입사한 후에 여러분들의 동료가 되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어떤가? 새로운 관점으로 질문에 답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결국 흔한 질문에 흔한 답변을 하는 건 0점이기에 합격선에 미치지 못한다. 합격을 위해선 실무자 수준의 업무적인 답변을 하거나, 기대하는 신입사원 수준에서 그 이상의 사고 범위를 보여주면 된다.

 여기서 그치면 안된다.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흔한 질문'에 '흔하지 않은 답변'을 했다고 치자. 그게 끝일까? 아니다. 이건 면접이다. 질문과 답변을 계속 주고 받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면접관은 받은 질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시 되묻기를 하게 된다. 이를 고려해서 준비생들은 '수 읽기'가 필요히다. 내가 답변을 하면 이 답변에 대해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할 지에 대해 미리 예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위의 답변을 한다면 아마 이런 질문이 이어서 나올 수 있겠다. "ㅇㅇㅇ님이 생각하는 동료는 어떤 걸까요?", "그런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동료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요?"...등등

 정리해 보겠다.

1. 예상 질문을 준비해 봤자 흔한 답변을 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흔한 질문에 흔하지 않은 답변을 준비하자.

2.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답변만 준비해서는 안된다. 내 답변에 이어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미리 예상하고 2차 답변을 준비해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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