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는 '입사 후, 포부'다.
업종에 따라 조금씩 상이할 수는 있겠으나
대부분 적용되는 레시피가 될 것이다.
[전문가]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상상을 한다.
'취업이 되면 전문가가 되어야지'
혹은
'취업하고 일을 배우면 전문가가 될 거야'
혹은
'일을 잘 해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지'
직장인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전문가는 경험이 많은 사람일 거다.
(경험치는 정말 무시 못한다)
단기간에 몇 년 사회생활을 한다고 해서
전문가가 되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취준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저런 포부에 대한 의미는 아마도
(경험치로 인한 전문가가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는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다'가
아닐까 싶다
[평가 및 퇴사]
자, 이제 현실을 살펴보자.
반기별 또는 매해 실시되는 평가를 살펴보면
특급 인재로 지정되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 잘한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균적인 평가를 받는 게 현실이다.
퇴사 시에도 마찬가지다.
특급 인재가 퇴사를 할 경우,
연봉을 올리거나 업무를 변경해주거나
직책을 주는 등으로 붙잡기 마련이다.
하지만 엔간히 일 잘하는 사람들은
퇴사한다고 했을 때
아쉽긴 하지만 그냥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예상외로
엔간히 일 잘하는 사람들이 퇴사를 해도
회사는 잘 굴러가고
크게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취준생들이 희망하는 전문가는
현실에서 일은 잘하지만
퇴사한다고 해도 붙잡을 정도는 아니고
조직개편 시에 크게 고려사항으로 보지 않는
나쁘지 않은 실무자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뭐 어쩌라는 말인가?
[키맨]
기업에서 조직개편을 하거나 인사발령 시에
고려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키맨이다.
파레토의 법칙을 아는가?
회사에서도 적용된다.
20%의 인재가
80%를 커버하곤 한다.
10명으로 구성된 팀이 있다면
2명이 이 팀을 이끌어 간다는 말이다.
이 2명이 키맨이라고 할 수 있다.
키맨은 핵심적인 역량이 있다.
프로젝트 매니징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던가,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가 독보적이라던가,
필요한 핵심 기술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다던가,
다른 실무자들이 그 사람을 충실하게 따른다던가
등등이다.
결국 이 사람이 있어야
팀원들을 구성할 수 있고,
프로젝트 관리를 원활하게 하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물론 키맨을 지원하는 실무 팀원들이 있어야겠지만
키맨만이 대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조직개편 시,
키맨을 중심으로 개편이 된다.
이 키맨을 어떤 자리에 어떤 역할을 줄지 결정하고
그에 따라 개인별 인사발령이 진행된다.
혹은
키맨에게 직접 팀원을 구성하도록
권한도 주기도 한다.
그만큼 핵심 인력으로 보는 것이다.
키맨은 팀장이나 직책자라고 볼 수만은 없다.
그냥 성공의 Key라고 보는 거다.
[전문가보다는 키맨으로]
결국 기업에서 중요하게 대우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 키맨이다.
전문가는
키맨을 지원하는
대체 가능한 실무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문가는 꼭 필요한 인력이다.
하지만 입사 후, 포부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지원자와
키맨이 되고 싶다는 지원자가 있다면
기업은 키맨에게 더 끌리기 마련이다.
자, 그럼 자소서에 포부를 살펴보자.
뜬 구름 잡는 추상적인 포부가 적혀있지는 않은가?
예를 들면
열심히 배우겠다.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선배들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
보탬이 되는 신입사원이 되겠다 등등
기업이 탐내는 인재로 포지셔닝하자.
키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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