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관계에서 이런 상황이 있다.
“
오빠! 나 살찐 거 같지?
여기서 살찐 거 같다거나 별로 안 쪘다거나 하면
싸움이 일어난다.
그냥 그냥... 살찌긴 무슨 삐쩍 말랐다고 해줘야
무난히 넘어간다.
여자친구가 묻는 건 궁금해서가 아니다.
살 안 쪘다고 확인받고 싶은 것이다.
자소서나 면접에서도
보이지 않는 진의를 파악해야 하는 건 똑같다.
| 매커니즘
1. 성장과정에 대해 말해보라 했더니
진짜 성장과정만 말한다면 "헐.."
2. 학창시절에 대해 쓰라고 했더니
진짜 학창시절에 에피소드만 쓴다면 "뭥미..."
3. 힘들었던 경험과 어떻게 해결했는지 물어봤더니
진짜 경험과 결과만 말한다면 "아.."
4. 입사 동기를 쓰라고 했더니
열심히 하겠다고 쓴다면 "노답..."
5. 앞으로 포부를 쓰라고 했더니
열심히 배우겠다고 쓴다면 "얜 안 되겠다.."
| 진의 파악
1. 생각해 봐라.
왜 그런 질문을 할까?
2. 정말 생각해 봐라.
왜 그런 질문을 할까?
3. 성장과정에 대해서 왜 물어볼까?
이 사람이 어떤 가치관을 갖게 된 배경과 환경이 궁금한 것이다.
성실한 아버지 밑에서 성실함을 배웠다는 등의 이솝우화를 기대한 게 아니다.
4. 장점과 단점은 왜 물어볼까?
이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깊게 탐색을 했는가 안 했는가를 보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말하는 열정, 성실, 커뮤니케이션 등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
5. 학창시절 활동은 왜 물어볼까?
대학시절 어떤 계획을 하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실행을 했는지 보려는 것이다.
당신이 즐거웠던 동아리 활동이나 회장을 했던 게 궁금한 게 아니다.
6. 힘든 경험과 어떻게 돌파했는지는 왜 물어볼까?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와 문제 파악, 문제정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려는 것이다.
당신이 슬펐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해주려는 게 아니다.
7.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업 경험은 왜 물어볼까?
팀워크에 있어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사람 관계에서 어떤 패턴을 유지하는지 보려는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거친 말을 안 해서 잘 지냈다라는 말을 기대한 게 아니다.
8. 입사 후, 포부는 왜 물어볼까?
실제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지 해당 산업과 직무에 관심과 어떤 인사이트가 있는지를 보려는 것이다.
뜬구름 잡는 열심히 하겠다. 자격증을 따겠다라는 답변을 기대한 게 아니다.
| 전략
1. 개떡 종류를 파악하라.
- 산업마다 특징이 있다.
- 은행권은 반복된 전표처리와 응대를 할 수 있는 인내심과 차분함, 우직함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
- 유통 쪽은 거친 환경에서도 우직하게 버틸 체력 좋고 내성이 강한 사람을 원한다.
- IT 쪽은 개발자는 기술역량이 뛰어난, 기획자는 창의적이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좋은 사람을 원한다.
- 자동차 쪽은 보수적인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협업과 책임감에 대한 질문이 많다.
- 이처럼 산업/직무에 따라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
- 그 특성에 따라 자소서를 작성해야 하고, 그 특성에 따라 질문의 맥락/진의를 파악해야 한다.
2. 진의에 맞는 스토리를 구상하라.
- 진의를 파악했으면 그에 맞는 소재와 스토리를 풀어라.
- 힘든 경험을 이야기하란 질문에서 어렸을 적에 너무 아파서 혼자 운 적이 있다는 말은 쓰지 마라
- 힘들었던 상황하에서 그 상황을 어떻게 인식을 했고 어떻게 해결하려고 했는지를 써라.
| 반전
1. 반전은 없다.
- 개떡같이 질문해도 찰떡같이 대답해야 하는 게 취준생의 숙명이다.
- 개떡 종류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찰떡을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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