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내면 탐색) 컨설팅을 하다 보면
여러 취준생분들의 생각과 고민을 듣게 된다.
그중에 한 가지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많은 취준생 분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기 때문이다.
바로 취업난을 뚫고 힘들게 입사 후에
실제로 하게 될 일에 대한 이야기다
꿈에 그리던 일인지
억지로 하게 된 일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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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많은 청소년들이 연예인을 하고 싶어 한다.
멋지고 예쁘다.
몸매도 좋고,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다.
“
화려하고 섹시한 춤사위!
환호하는 관중들!
매력적이다!
나도! 나도!
인기 많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
워워.. 알았다 알았다..
근데 생각을 해보자.
무대 위에 있는 연예인은
그렇게만 생활을 할까?
아닐 거다.
단지 5분 간의 무대를 위해
수년간 고린내 나는 연습실에서 고생을 한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잠을 줄여가며 안무 연습을 하고
성대 결절이 되어가며 노래 연습을 한다.
아나운서는 어떤가?
텔레비전에서만 나오는 모습만 보이는가?
집에서 연필 물고 침 질질 흘리며
피나는 발음 연습을 한다.
연예인이건 아나운서 건 자기 연습'만' 하겠는가?
업계 인맥을 쌓기 위해 사람도 만나야 되고
필요에 따라 다이어트도 해야 하며
연애도 금지될 수도 있다.
소속사와의 계약관계도 분쟁이 될 수 있다.
단지 5분 동안 나타나는 화려한 모습이
그들 인생의 100%는 아니란 말이다.
[하고 싶은 일]
이제 이 메커니즘을 끌고 와서
취업으로 돌아가 보자.
일단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뭘 잘하는지
어떤 가치를 갖고 살고 싶은지
어떤 기분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확신이 없다.
각고의 노력 끝에 하고 싶은 일을 결정했다고 치자.
그 일이 돌아가도록 받치고 있는
기본적인 일상 업무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했는지가 중요하다.
연예인들이 무대에 서기 위해
뒤에서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회사에서도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뒤에서 운영해야 할 업무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데..]
예를 들어 IT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서비스 기획을 하고 싶어 한다.
당연히 인기가 많은 분야이다.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
내가 아아디어를 내서 만들어진 앱이라니!
너무 흥분되고 하고 싶은 일이다.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카카오톡 같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인스타그램 같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네이버 지식인 같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자.. 그럼 실제 백그라운드로 들어가보자.
네이버에 50가지 서비스가 있다고 쳐보자.
네이버에서 신규 서비스가 1년에 얼마나 나올까?
생각만큼 많지 않다.
론칭돼도 없어지는 것도 많고 말이다.
그럼 50가지 서비스는 어떻게 되고 있는 걸까?
운영을 해야 하고 개선도 해야 한다.
50개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서비스 기획자분들이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고 실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 성장을 위해 시간을 쪼개서
신규 서비스 발굴에 대한 노력도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과 취준생들은
그 신규 서비스 기획에 대해서만 갈망이 많다.
그래서 입사를 하고 나서 실망하는 경우가 꽤 있다.
“
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싶은데
지표 분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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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서비스 기획 뿐이랴..
제조업 마케팅도 마찬가지고
광고업 기획도 마찬가지고
유통업 영업도 마찬가지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거기까지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고생스러운 노력은 잘 보지 못한다.
혹은 상상치도 못한다.
백조는 잔잔하게 물 위에 떠있는 것 같지만
물 밑에선 엄청난 발길질을 하고 있다
는 말은 하지 않겠다.
진실이 아니라고 한다-.-
다만 하고 싶은 한 가지 '일'만 생각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환상을 버리고
현실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겠다.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그 일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어떤 일을 선행해야 할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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